20대 총선을 나흘 앞둔 9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가운데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로를 향한 비난전을 이어갔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20대 총선을 나흘 앞둔 9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가운데 서로의 공약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일 강원 횡성군을 방문해 염동열 후보(태백·횡성·평창·영월·정선)를 지원사격했다.
김 대표는 지원 유세한 자리에서 "야당의 총선 공약은 독약이 발린 설탕"이라며 "이거 먹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개혁법을 만들려 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불목을 잡았다"면서 "일하는 국회, 제대로 밥값 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목잡기에 능한 정당이 힘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야단치는 건 좋은데, 투표하러 안 가면 나라는 어려워진다" 며"투표 안 하면 결과적으로 운동권 정당인 야당을 도와주는 결과가 나온다"고 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 박근혜 정부가 식물정부, 식물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며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더민주는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공약을 비판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대전 서구 도마네거리를 찾아 이 지역구에 출마한 박병석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면서 "경제는 경기변동 수단으로만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며 "정부·여당은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 처지인지 인식이 안 돼 있다"며 여당의 정책공약을 지적했다.
김종인 대표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때 의사가 병명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제대로 된 처방을 받고 투약이 되어야 병이 낫는 이치랑 똑같다"며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가 걸려있는 경제의 병을 제대로 진단을 못 하고 엉뚱한 투약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 병이 나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는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서 돈의 양을 불리는 것"이라며 "양적완화로 대기업에게 돈을 찍어 주면 대기업이 실업을 해소할 수 있다고 묘한 말을 한다"고 새누리당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민주는 그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경제정당으로 태어나고 수권정당이 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정치 경제의 틀을 짜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