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문재인 "광주시민들의 질책 달게 받겠다"
입력: 2016.04.08 14:45 / 수정: 2016.04.08 14:45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민들이 저에게 실망하고 질책하는 것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민들이 저에게 실망하고 질책하는 것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광주시민들이 저에게 실망하고 질책하는 것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의 과분한 지지를 잘 알고 있다"며 "대선 패배로 실망하게 한 이후에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안겨드리지 못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그는 "최근 야권이 하나로 뭉쳐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또 당이 분열되고, 이번 총선에서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반성하면서 "그동안 광주를 실망시킨 짐을 제가 다 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께서 다시 손을 잡아주길 호소하는 심정으로 묘소에 참배를 드렸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더민주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문 전 대표는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 일고 있는 반(反)문재인 정서를 다독이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호남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오전까지 광주에 머문 뒤 전북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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