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페이스북에 포르노 합법화 논란에 대한 사과의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20대 총선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르노 합법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표 후보는 지난달 말 한 온라인매체와 인터뷰에서 '포르노 합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찬성한다"며 "포르노물은 성에 대한 담론만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담론도 연결돼 있다"고 답했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했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포르노 합법화 논란' 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선 논란과 물의에 사과드린다"며 "결코 포르노를 합법화하자는 주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표 후보는 "겉으로는 엄숙주의, 뒤로는 성 문란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식적이고 이중적인 성 문화의 문제를 지적하고 청소년층에 무분별하게 공급되는 음란물 문제를 차단해 부모님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전제, 종교계 등 반대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이라는 조건을 붙여서 포르노 합법화를 할 수 있다는 답했다. 아울러 관련 종사자의 인권 보호장치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추가 조건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표 후보는 "인터뷰 내용은 다른 사안들과 함께 제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소라넷' 등 음란물 유통 사이트의 해악과 성폭력 및 무분별한 음란물 유통 문제에 대한 대안 모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 후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설명은 래리 플린트라는 포로느 잡지 '허슬러' 발행인이 정부와의 소송 끝에 '표현의 자유'라는 인정을 받게 된 미국 법학사를 언급하며 제재의 한계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고 밝혔다.
표 후보는 "성폭력 범죄의 예방 및 처벌,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해 온 사람으로서 이 논란은 무척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밝히면서 "포르노 합법화라는 말 자체로 우려와 불안을 느끼셨을 부모님들과 종교인들께는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디 양해를 부탁드리며, 선거 기간임을 감안해 정치적인 공격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