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민지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자신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 대해 환상이 끊임 없이 계속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2011~2012년 동안 여론조사하면 지지도가 50% 가까이 나오던 때가 있었다. 통합이 되면 그 당(더불어민주당)에서 당연히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무산되니까 나의 길을 가야겠다고 해서 탈당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내가 안 대표를 모르지 않는다"면서 "10년 전인 2011년부터 누차 만났는데, 정치적 경험이 너무 없어서 엉뚱한 생각을 하면 곤란할 것 같아 국회에 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는 사람인데 날더러 의원을 하라고 하느냐'고 답변했다. 그 후 이사람과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생각해 안 만났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하도 좀 보자고 해서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탈당하기 일주일 전에 또 만나자고 했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일단 정당 내에 있으니 당신이 앞장서서 정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라. 선거가 끝나 상황이 바뀌면 그때가서 대선후보 위한 작업을 하고 경쟁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일주일 후 '도저히 이 당에서 있을 수 없다. 패권주의 문제가 심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안 물러난다'고 하면서 나간다고 하더라. 사실 그런 사람(안 대표)을 데리고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야권연대 논의'는 김 대표가 먼저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분열로 혹시 선거가 잘못돼 야권이 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면피용"이라면서 "통합하자고 제의하는데 일언지하 거절한 장본인이 안철수 대표인데 책임을 다른 데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