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의 가족들이 '선거 도우미'로 총출동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 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조카 손가영 씨, 문희상 더민주 의원의 조카 이하늬 씨, 김부겸 전 더민주 의원의 딸 윤세인 씨./SBS 방송 화면 갈무리·인스타그램·더팩트DB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4·13총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가족들이 '선거 도우미'로 총출동하고 있다. 수려한 외모의 딸이나 조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최근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선거 도우미'는 유승민 무소속 후보(대구 동구을)의 딸 유담 씨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 끝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었고, 유담 씨는 이 자리에 참석해 '아이돌급' 미모로 주목받았다.
유 의원을 쏙 빼닮은 유담 씨는 작은 얼굴과 눈웃음, 하얀 피부로 SNS(사회관계망네트워크)에서 단숨에 '핫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 의원의 사위를 자처했고, 유 의원은 '국민 장인'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유 의원의 딸 뿐만 아니다. SNS에서는 또 한명의 후보자 가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 마포울에 출마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더민주 홍보위원장)의 조카 배우 손가영 씨다.
가영 씨는 지난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고모를 응원했다. 가영 씨는 고모인 손 위원장을 지원사격 할 채비를 마쳤다고 알려졌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손가영 씨가 개소식에 왔다간 것은 맞다"면서도 '향후 손가영 씨가 본격적인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의 딸 유담 씨에 대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의 누리꾼들의 반응./트위터 갈무리 |
가영 씨가 '연예계로 데뷔할 당시 손 위원장의 힘이 컸다고 한다. 가영 씨는 지난해 드라마 MBC '달콤살벌 패밀리'와 KBS1 '징비록' 등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지원유세' 소식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결혼만 안 했다면 손 위원장의 조카사위가 되고 싶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선거에서도 미모의 딸 덕을 본 후보가 있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대구 수성구갑)다. 김 후보의 딸, 배우 윤세인 씨는 19대 총선,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아버지가 선거를 치를 때마다 전면에 나서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김 후보는 덕분에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세인 씨의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결혼한 세인 씨는 최근 출산을 했으며, 현재 산후조리를 하고 있어 거리 유세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현역 하위 20% 컷오프 대상이었다 가까스로 구제된 문희상 의원(경기 의정부갑)의 조카이자 배우 이하늬 씨도 주목 대상이다. 문 의원은 하늬 씨의 모친 문재숙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의 오빠로, 하늬 씨의 외삼촌이다.
하늬 씨는 2012년 4·11총선 당시 문 의원의 거리 유세에 여러 차례 동행하며 문 의원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해 문 의원을 언급하며 "살찌면 외삼촌과 닮았다"고 하는 등 각별한 사이라는 점을 알린 만큼 이번 4·13 총선에서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