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4·13 총선-광주 서을] 천정배 "호남주도 정권교체 신명 다할 것"
입력: 2016.04.01 05:00 / 수정: 2016.04.01 09:21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구을에 출마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청에서 열린 노래교실을 찾아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구을에 출마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청에서 열린 노래교실을 찾아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광주=이철영·신진환 기자] 4·13 20대 총선 광주 서을에서 6선에 도전하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다윗으로부터 도전장을 받았다. '관록'의 천 후보는 "예비후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 광주 서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구민 노래교실 현장을 찾았다. <더팩트> 취재진은 서구청에서 천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천 후보는 노래교실로 향하는 사이사이 구민들에게 "안녕하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 주십시오"라고 고개를 숙였다.

양향자(왼쪽) 더민주 후보와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가 광주 서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광주=배정한 기자
양향자(왼쪽) 더민주 후보와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가 광주 서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광주=배정한 기자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로 여의도에 돌아온 천 후보는 약 1년 만에 무소속에서 국민의당 공동대표로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천 후보는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야권분열과 연대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민심은 연대 같은 이야기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현재 광주의 보통 민심은 친노와 친문 패권 손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야죠"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노래교실에는 약 50~60명의 참가자가 자리했다. 천 후보는 노래를 부르는 구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맨 뒤쪽 빈 의자에 조용히 앉았다. 천 후보를 알아본 구민들은 악수를 청했고 그는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약 3~4분이 흐르고 단상에 오른 천 후보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구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청에서 열린 노래교실을 찾아 즐겁게 웃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청에서 열린 노래교실을 찾아 즐겁게 웃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마이크를 잡은 천 후보는 "어르신들 노래 부르시니까 행복하시고 활기가 넘치시죠. 세상에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행복하게 그리고 건강 잘 지키셔야 합니다"라며 "저도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돼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을 많이 하면 안 되죠.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연단을 내려오려는 천 후보는 강사의 손에 붙잡혔고 구민들의 노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천 후보는 "노래도 잘 못 하는데…. 남진의 '가슴 아프게' 한번 해볼까요"라고 말한 뒤 열창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 구민들은 천 후보에게 "앙코르, 앙코르"를 요청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연단을 내려왔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천 후보는 바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다만, 천 후보는 말을 최대한 절제했다.

천정배 후보가 가수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열창하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천정배 후보가 가수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열창하고 있다. /광주=배정한 기자

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체적으로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패권세력인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야권의 친문 패권을 청산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새누리당이 발붙일 가능성은 없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는 야권재편으로 해야 하겠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6선에 도전하면서 정치 신인 양향자 더민주 후보와 경쟁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관심 지역으로 광주 서을이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관록'의 천 후보지만 '야권재편'이라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시작했는데 첫날이라고 다를 게 없다. 열심히 해야 한다"며 "(구민 여러분) 저는 내년에 호남주도 정권교체에 신명을 바칠 각오입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작년 보궐선거에서 우리 서구민의 위대한 선택이 야권재편의 물꼬를 텄듯이, 이번에 제게 다시 한 번 힘을 주신다면 반드시 야권재편을 완성하고 정권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의 노래 실력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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