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대통령 사진 반납 논란' 유승민·주호영 "뗄 생각 없다"
입력: 2016.03.28 21:56 / 수정: 2016.03.29 08:52
28일 오후 찾은 유승민·주호영 의원 선거사무소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8일 대구 동구갑 류성걸, 동구을 유승민, 북구갑 권은희, 수성을 주호영 등 대구지역 4명의 후보에게 대통령 존영 반납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배정한 기자
28일 오후 찾은 유승민·주호영 의원 선거사무소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8일 대구 동구갑 류성걸, 동구을 유승민, 북구갑 권은희, 수성을 주호영 등 대구지역 4명의 후보에게 대통령 '존영' 반납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대구=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철영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 출마한 유승민·주호영 의원은 "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8일 대구 동구갑 류성걸, 동구을 유승민, 북구갑 권은희, 수성을 주호영 등 대구지역 4명의 후보에게 대통령 '존영' 반납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이 발송된 이날 오후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유승민·주호영 선거사무소에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그대로였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28일 대구 동구갑 류성걸 후보에게 보낸 대통령 존영 반납 촉구 공문.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28일 대구 동구갑 류성걸 후보에게 보낸 대통령 '존영' 반납 촉구 공문.

오후 4시 30분 유승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유 의원님은 박 대통령 사진을 전혀 뗄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약 10km 떨어진 주호영 의원 선거사무소에도 박 대통령 사진은 중앙에 걸려 있었다.

주 의원 선거사무소 관계자에게 "당에서 반납 요구를 받지 않았냐"고 묻자 "전화도 왔다. 그래서 반납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약 1시간 후인 오후 5시 30분 선거사무소를 찾은 주호영 의원에게 당에서 요구한 박 대통령 사진 반납에 관해 물었다.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의원이 28일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의원이 28일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주 의원은 당의 요구에 매우 황당해 하며 "나는 할 말이 없다. 하고 싶지도 않다. 아니 대통령 사진 누구나 걸어서 볼 수 있는 거지. 국민들도 걸고 보는데. (당의 요구가) 너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대구 동을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60대 정 모 씨는 "대통령 사진이야 누구나 벽에 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탈당했으니 떼라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새누리당에서 사진을 떼라 마라 하는 것은 도를 넘는 요구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명의의 이 공문에는 '지난 2013년 6월 새누리당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에 배부한 '대통령 존영'을 오는 29일까지 새누리당 대구시당으로 반납하라'고 적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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