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탈당' 유승민 "보수의 미래 존경…복당은 안돼"
입력: 2016.03.24 05:00 / 수정: 2016.03.24 08:46

새누리당 공천 학살의 중심에 선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이 23일 밤 10시 50분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대구=임영무 기자
새누리당 '공천 학살'의 중심에 선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이 23일 밤 10시 50분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대구=임영무 기자

[더팩트| 서민지 기자] 새누리당 '공천 학살'의 중심에 선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이 23일 밤 10시 40분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의 탈당 소식은 늦은 밤에도 SNS(사회관계망시스템)을 뜨겁게 달궜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을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든 우리 집을 잠시 떠날까 한다.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공천을 주도한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공천에 대해 지금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 이건 정의가 아니"라면서 "민주주의가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일 뿐이다. 정의가 짓밟힌 것에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정체성 고민은 애당초 없었고 진박(진실한 친박), 비박(비박근혜) 편 가르기만 있었을 뿐"이라며 "국민께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1조2항을 언급하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다.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 정치의 소명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의원은 23일 정든 우리 집을 잠시 떠날까 한다.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대구=임영무 기자
유 의원은 23일 "정든 우리 집을 잠시 떠날까 한다.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대구=임영무 기자

유 의원의 선택에 많은 누리꾼은 "응원한다"며 힘을 실었다. 특히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으며, 반대로 유 의원에겐 "존경한다"면서 감동을 전했다. 대구 동구을 지역 주민이 아닌 경우에도 유 의원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친박이었다가 비박으로 돌아서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건 돌아서는 사람 잘못일까 아니면 그 '박'이 잘못된 걸까(@xoal****)" "우리 국회도 국민을 존중할 줄 하는 정치인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응원하겠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살아 돌아와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항상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 잊지 말아주세요(wjdr****)" "더불어민주당도 못 미덥고 유승민 지지한다.(@lieh****)" "새누리당이라서 뽑아주는 게 아니란 걸 보여주자.(@silv****)" "진짜 합리적 보수 유승민 같은 상식이 통하는 보수 정치인이라면 두말할 거 없이 지지한다. 대구의 아들, 참정치인 유승민 멋지다.(@yooc****)" "보수의 미래, 유승민 의원님 믿습니다. 보수를 바꿔줄 것을. 이제 시작입니다. 썩어빠진 보수 놈들 쫓아냅시다. 응원합니다.(@shin****)" "제가 한 표 보낼게요. 힘내셔요.(@sinc****)" "존경하는 정치인이 한 명 생겼네요.(@zuku****)" "윤상현과 유승민은 같은 탈당인데 정말 다른 탈당인 듯. 국민에게 충성할지 누나에게 충성할지 참 이놈의 나라가 어찌 될라고.(@ever****)" "한 표 행사할 수 없는 지역이지만 지지합니다. 반드시 당선하셔서 변하지 마시고 소신 있는 정치해주세요.(@hyos****)" "와~21세기에 바른말 하면 잘리는구나! 어처구니가 없다! 쓰레기집단에서 잘 나오셨습니다 지지합니다.(@moth****)" "대통령과 싸워서 이기세요!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파이팅!(@kseu****)" "진짜 바른 소리 잘하는 사람이 많아야 그 조직이 살아있어요. 존경합니다.(@sde5****)" "대구 보수 친정엄마가 우셨어요. 꼭 이기실 겁니다. 존경합니다. 의원님.(@kyun****)" "당신에게는 국민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니 당당하게 전진하시길.(@info****)"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이 기자회견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 의원의 선택에 많은 누리꾼들은 응원한다며 힘을 실었다. 반면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뜨거운 지지를 바란다는 부분에 대해선 일부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대구=임영무 기자
유 의원이 기자회견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 의원의 선택에 많은 누리꾼들은 "응원한다"며 힘을 실었다. 반면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뜨거운 지지를 바란다"는 부분에 대해선 일부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대구=임영무 기자

일부 누리꾼들은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유 의원이 "제가 동지들과 함께 당으로 돌아와서 보수개혁의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를 부탁한다"고 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보수 개혁'이라는 제3의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도 여럿 있었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당선될 듯. 이게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비열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한구가 책임져야 한다. 깨끗하게 처음부터 대의명분을 가지고 공천탈락 안 하고 질질 끌다가 동정표로 만들었다.(@hl5f****)" "왜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는 말을 자주하고,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까요.(@jara****)" "대구가 민주의 요람인지 이번에 지켜보겠습니다(@1636****)" "이쯤 되면 한번 해보자는 것이지요.(@lsay****)" "유승민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친박계가 너무 치졸했어.(@lsay****)" "잘했다!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총선 승리 후 은근슬쩍 다시 개누리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부탁합니다. (@wkrk****)" "이왕에 나오신 김에 진짜 개혁보수당 하나 창당하시는 것이 어떤지. 배반한 당에 또다시 간다니 배알도 없나요.(@love****)" "외교·안보 면에선 유승민 의원 지지함. 대통령과 감정싸움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정치적으로 큰 건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진영같이 더불어민주당만 가지 않으면 계속 지지한다.(@jooh****)"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돌아가긴 뭘 다시 돌아가. 그냥 당선된 후 마이웨이하세요.(@musi****)" "다시 가다니. 갈 데가 그리도 없답니까? 가지 마소. 기왕 나왔으면.(@klit****)" "솔직히 유승민 의원은 야당 지지자들이나 좋아하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새누리당 지지자 입장에서보면 잘 잘라낸 거다(@jcl0****)" "합리적인 보수분들 새누리에서 다 나오세요. 국민이 표를 드립니다.(@over****)" "대한민국 보수의 새로운 시작이다. 이 순간이 역사적인 순간이 되기를.(@supe****)" "유승민은 대구의 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돼버렸다. 정의로운 보수 합리적 보수 응원합니다.(@moni****)" "당선되시면 새누리 오지 마세요. 이번 계기로 새누리 저도 떠납니다.(@kore****)" "보수는 수구지만 저 사람은 멋있다. 권력에 버려지더라도 국민에겐 꼭!(@bp12****)" "그냥 당 하나 만드세요. 보수 진영에 새누리당 하나만 있는 거 진짜 너무 짜증 나요.(@dudn****)"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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