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경선 패배' 김광진, "퇴장까지는 아니고…"
입력: 2016.03.19 11:39 / 수정: 2016.03.19 19:56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퇴장까지는 아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의 길에 나섭니다! 언제나 시민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퇴장까지는 아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의 길에 나섭니다! 언제나 시민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퇴장까지는 아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의 길에 나섭니다! 언제나 시민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전날 20대 총선 경선에서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게 패배에 대한 심경을 담은 글을 여러 개 올렸다. 특히 김 의원은 경선 패배에 대해 "죄송합니다.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라며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

김 의원은 경선 패배도 깨끗이 인정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에서 진 것이니 당의 잘못은 없습니다. 아직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니 당에 대한 비난은 말아주세요"라며 "정당투표는 2번으로! 비록 경선에서 떨어진 인기 없는 의원이지만 지원유세 필요한 곳 있으면 연락주세요. 자유로운 몸이니 전국 어디든 갈게요"라며 승리한 노관규 전 시장을 응원했다.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한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지역민과 만난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한 노관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지역민과 만난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이어 "아 참! 노관규 시장님께 인사를 못 드렸네요. 본선 멋지게 잘 치르셔서 호남 유일 새누리당 지역구 탈환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지난번에 컷오프를 경험해보니 낙선한 사람에게 통화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노관규 후보께 먼저 전화 드렸습니다.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런 결과 승복에 노관규 후보는 "끝까지 함께한 김광진 의원께 위로 말씀 드립니다. 잘해서 보람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의원의 경선 패배에 많은 지지자와 동료 의원들의 위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오히려 "이상하네요. 오늘 참 많은 분의 전화를 받고 웃으며 잘 응대했는데 배재정 의원의 전화는 전화기에 이름이 뜨면서부터 눈물이 나서 길게 이야기 못 했네요. 부산에 자주 내려가라는 뜻인가 봅니다. 부산에서 뵈어요. 모두들"이라며 끝까지 밝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더 민주 전남 순천 경선에서 노관규(53.6%) 전 순천시장이 김광진(51.04%) 의원을 꺾었다. 노 전 시장은 지역구 현역이자 공천이 확정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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