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공관위 청년비례 심사 비판… "해도 너무하네요"
입력: 2016.03.15 22:40 / 수정: 2016.03.15 22:40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자격 논란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9일 김 의원이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선거 캠프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자격 논란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9일 김 의원이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선거 캠프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자격 논란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당 청년비례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 민주 청년비례 1기로 국회의 입문 했다.

김 의원은 "저의 자랑이고, 저의 자부심이고, 저의 종교 같은 이름인 청년비례"라며 "요즘 이 이름이 너무 슬퍼집니다. 청년들 때문이 아니라 이 제도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청년의 아픔에 고민도 없는 분들이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속 청년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왜 요즘은 이렇게 당이 당원들을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비례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4년 전에도 382명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22명, 여자 5명이 지원자의 끝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참가비 100만 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시간도 없는 스펙경쟁에 경선에 오르면 수천만 원의 경선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흙수저는 도전할 기회조차 막아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접수가 끝나고, 5분의 면접으로 최종대상자 남녀 2명씩을 뽑고는 최종에 오른 후보가 공천관리위원장이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있다가 새누리당에서 비서관을 하던 분이라는 게 언론에 공개되자 후보자격을 박탈시키고 다른 한 명을 대상에 집어넣었습니다"며 "본인 스스로가 국회의원보좌관을 경력으로 적었음에도 어디서 근무했는지조차 파악해보지 않은 정도의 평가로 우리당을 대표할 청년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뽑아왔다는 게 공천관리위원회의 답변이라니 황당하고 분노스럽습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여론조사를 당장 시행하고 최종당선자를 정하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단 1분짜리 정견발표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상호 간에 토론회 한 번도 없는 상태에서 도대체 누구를 어떻게 왜 뽑으라는 말입니까?"라며 "무슨 정당의 운영을 이렇게 합니까! 공관위의 업무가 과부하가 되면 일을 좀 나눠서 하십시오. 지역구공관위에 비례공관위에 사무직당직자비례추천위까지 무슨 감투는 생기면 다 가져다 쓰시면서 일은 이렇게 절차도 무시하고 내용도 부실하게 만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고 성토했다.

또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멈추지 않으시겠지만, 내일(16일) 당장 투표를 시작하는 건 상식이 아닙니다. 슈퍼스타K는 노래라도 한 곡 들어보고 투표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뽑는 이 제도에 목소리는 고사하고 사진 한 장 보여주지 않고 그냥 투표를 하라고 합니까! 정말이지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라고 공관위의 행태를 꼬집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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