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과 충돌' 安 "野연대, 재론 여지 없다…이견은 곤란"
입력: 2016.03.07 17:25 / 수정: 2016.03.07 17:53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7일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임영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7일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임영무 기자

[더팩트 | 마포=서민지 기자] '야권통합 거부'를 공식화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좀처럼 갈등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야권연대' 수용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7일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가능성을 닫아놓은 것 아니냐"면서 "그쪽에서 제안한게 통합인데 통합에 대해서는 연석회의 통해서 모든 현역의원들과 최고위원들 다 합의를 했다. 이미 다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대표는 '천 대표는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논의할 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연대 관련해서는 요구가 있으면 논의 가능하냐'고 묻자, "제일 큰 전제가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겠다는 거고, 이당이 만들어진 이유 아니냐"면서 "그 중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만약 그것에 대해 이견이 있으면 그건 굉장히 곤란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발언한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잃어버린 낡은 야권을 재구성할 때'라는 의미가 야권연대 여지를 열어둔 것이냐고 묻자 "그건 천정배 공동대표도 같은 말씀을 하셨고 저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라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는 야권이 재편돼야 한다는 말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라 일관되게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독자노선만으로 교섭단체 구성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래야죠. 그래서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면서 "(자신감의 근거는) 지금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기 때문이고, 그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58분부터 4시 2분까지 약 4분간 당사에서 공관위원회 일정과 관련해 짧은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회동 직후 안 대표와 '야권통합·연대' 의견충돌과 관련해 "아침에 제가 다 (이야기) 했지 않느냐. 조정할 것들은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안 대표가 말한 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현역 의원 20명)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안 대표를 직접 겨냥해 '정면 충돌' 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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