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192시간 25분' 만에 종료…국회, 정상 궤도
입력: 2016.03.02 19:44 / 수정: 2016.03.02 19:53

테러방지법 의결 저지를 위해 야당이 돌입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2일 중단되면서 국회는 정상 가동하게 됐다./더팩트 DB
테러방지법 의결 저지를 위해 야당이 돌입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2일 중단되면서 국회는 정상 가동하게 됐다./더팩트 DB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테러방지법 의결 저지를 위해 치러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2일 종료하면서 국회는 정상 가동하게 됐다.

그동안 국회는 9일째 이어진 무제한 토론으로 예정돼있던 본회의가 연기되는 등 본연의 기능을 작동하지 못했다.

이번 무제한 토론은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처리 지연에 대해 국민안위와 공공의 안녕·질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하고 직권상정하자 이에 반발한 야당의 대응으로 시작됐다.

이날(2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주자로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내려오면서 9일째 이어진 무제한 토론이 종료됐다. 이 원내대표는 '12시간 31분' 동안 토론을 진행했으며 39명의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 가운데 최장 기록을 세웠다.

47년 만에 부활한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의 연설 시간을 합치면 '192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 종결 후 테러방지법 찬성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호영·이철우·김태흠·김용남·박민식 의원이 토론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 5분씩 토론할 예정이다.

국회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남에 따라 잠시 정회한 뒤 이후 본회의를 속개하고 테러방지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인권법을 비롯한 무쟁점 법안 등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더 민주는 선거구 획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본회의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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