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경신…'11시간 40분'째 토론
입력: 2016.03.02 18:40 / 수정: 2016.03.02 23:16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6시 40분 현재 11시간 40분째 토론을 이어가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국회=배정한 기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6시 40분 현재 11시간 40분째 토론을 이어가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6시 40분 현재 11시간 40분째 토론을 이어가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7시 1분 본회의장 발언대에 선 이종걸 원내대표는 앞서 최장 기록을 세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1시간 39분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 국민들이 용서하실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고, 오후 5시를 넘긴 시점에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새누리당에서 수정안을 받아들인다는 이야기가 없다.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하며 토론을 계속 이어갈 의지를 피력했다.

6시 40분 기준 현재 본회의장에는 16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토론하겠다고 밝혔다./국회=임영무 기자
6시 40분 기준 현재 본회의장에는 16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토론하겠다"고 밝혔다./국회=임영무 기자

이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마친 후에는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원내대표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해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 가늠할 수 없다.

6시 40분 기준 현재 본회의장에는 16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원내대표에게 "힘내라. 잘하고 있다" "신흥무관학교 세웠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라" "이 원내대표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달렸다"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받아달라. 새누리당에 간청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국회=임영무 기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받아달라. 새누리당에 간청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국회=임영무 기자

"이정도 했으면 됐다. 어서 끝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퇴장한 상태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시간인 6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방지법 처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일 야당이 테러방지법 처리를 저지하고, '독소조항' 수정을 위해 47년만에 부활한 필리버스터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9일 만에 중단된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부터 이 원내대표까지 모두 38명의 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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