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일) 오후 3시간여의 의원총회를 열고, 격론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2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마지막 무제한토론인 만큼 테러방지법의 실상, 우려되는 부분 등을 호소하며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의 토론이 종결되는대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는 끝난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으며, 이 원내대표가 38번째 주자다.
필리버스터 35번째 주자로 나선 박영선 비대위원은 "필리버스터를 끝내면 법안은 통과되겠지만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중단한다.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필리버스터 중단 후 더민주는 2일 국회 본회의에 참여해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 등 무쟁점 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안건 처리 등을 논의하고, 이르면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테러방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