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강기정, 눈물의 필리버스터…정갑윤 부의장 "사랑한다…"
입력: 2016.02.26 08:15 / 수정: 2016.02.26 08:15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서 눈물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당으로부터 사실상 공천배제 통보를 받았다. /국회방송 갈무리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서 눈물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당으로부터 사실상 공천배제 통보를 받았다. /국회방송 갈무리

[더팩트 | 이철영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서 눈물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당으로부터 사실상 공천배제 통보를 받았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연단에 올라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했다"며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19대 국회는 그런 싸움도 없고 참으로 행복한 국회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면 저의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텐데"라고 말하며 감정이 복받친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감정을 추스른 강 의원은 "테러방지법으로 까딱하면 안기부와 중앙정보부가 무소불위 권력으로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공포시대가 올 수 있다. 그걸 막는 것은 우리에게 내려진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연단을 내려갔고, 정갑윤(새누리당) 국회 부의장은 강기정 의원과 각별한 사이라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본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멋있다. 힘내라"며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면서 "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고 응원했다.

한편 더 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 대해 '전략공천' 선정 방침을 밝히며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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