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고시원·모텔 리모델링, 주거빈곤 청년에 '반값 월세'
입력: 2016.02.23 11:59 / 수정: 2016.02.23 11:59

서울시가 낡은 고시원과 모텔 등 비(非)주택시설을 셰어하우스 또는 원룸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청년 등 주거약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거복지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서울시가 낡은 고시원과 모텔 등 비(非)주택시설을 셰어하우스 또는 원룸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청년 등 주거약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거복지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서울시가 낡은 고시원과 모텔 등 비(非)주택시설을 셰어하우스 또는 원룸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청년 등 주거약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거복지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주택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이 사업자로서 지은 지 20년 이상 된 건물을 매입·임대 후 리모델링하고 SH공사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해 주택을 공급한다. 입주 물량의 30%는 청년주거빈곤가구에게 주변시세 대비 50% 수준의 '반값 월세'로 우선 공급한다.

서울시는 리모델링 비용의 50%(1억5000만 원 한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업자는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통해 사업비의 90%까지 5년만기 저리(연 2%)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고시원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최근 도시 주거문제 대안으로 떠오른 '셰어하우스(share house)'로, 여관·모텔 등 숙박시설은 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특성을 살려 대규모 공사 없이 원룸형 주택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올해 총 400실 규모를 시범 공급하고, 사업시행자를 연중 상시 모집한다.

입주자 모집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을 위해 SH공사가 대행하게 되며, 본격 리모델링이 시작되는 오는 6월께부터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입주자격은 무주택 1~2인가구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자이며, 주변 시세 대비 80% 이하의 임대료를 내고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현재와 같은 주거난이 지속되는 주거 상실의 시대에 서울시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사회주택 공급을 위해 다양하게 시도 중"이라며 "낡은 고시원, 모텔 등을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사업은 도시재생과 서민주거 안정을 동시에 충족하는 1석2조의 사업인 만큼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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