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개성공단 정권 잘못 만나…건들지 마라”
입력: 2016.02.11 10:58 / 수정: 2016.02.11 17:05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더팩트 DB, 정동영 페이스북 갈무리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더팩트 DB, 정동영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전북 순창에 기거하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정권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무지와 무능의 소산"이라며 "정권 초에 한번, 정권 후반에 또 한 번, 개성공단은 정권을 참 잘못 만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만든 개성공단인데 그 실상도 의미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문을 닫았다"며 "한반도는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국가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성공단은 경제적 가치와 안보적 가치를 뛰어넘는다"며 "개성공단은 손에 잡히는 한국형 통일방안으로 이것을 닫는 것은 미래로 가는 희망의 문을 닫는 것이다. 개성공단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지난 2004년 미국 펜타곤에서 럼즈펠드 장관과 마주 앉았던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또 "2004년 8월 31일 미국 펜타곤에서 럼즈펠드 장관과 마주 앉아 , 한반도에서 한미동맹의 결정적 취약점은 DMZ-서울 60km, DMZ- 평양 160km로 우리 쪽 종심이 짧다는 거다. 북한 화력이 밀집한 개성지역에 8km×8km 2000만 평의 남측 공단을 설치하는 것은 조기 경보기능을 최소 24시간 이상 향상시키고 서울을 안전하게 하는 전략적 기능이 크다. 속도 조절을 주문하며 개성공단을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왔던 미국이 방침을 바꿔 공단 건설에 협조하게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설득 논거였다"며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무지와 무능의 소산이라고 비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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