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3당 3색' 공천 사령탑 '이한구·홍창선·전윤철'
입력: 2016.02.05 05:00 / 수정: 2016.02.04 20:14

새누리당은 4일 공천후보자자격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은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국민의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왼쪽부터)./더팩트DB, 서울신문 제공
새누리당은 4일 공천후보자자격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은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국민의당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왼쪽부터)./더팩트DB, 서울신문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오는 4·13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 경쟁에 나섰다. 4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은 공천을 총괄할 '수장'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후보자자격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으로 4선의 이한구(70) 의원을, 더 민주는 홍창선(72)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은 전윤철(76) 전 감사원장을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선임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일단 70대 원로 인사이며,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평가받는다. 이한구 공관위원장과 전윤철 공심위원장은 '경제통'으로 손꼽히며,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과학기술 분야에 정통한 인사다.

◆ 이한구 "전략공천은 불가피하다"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4선의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 5명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더팩트DB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4선의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 5명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더팩트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4선의 이한구 공관위원장 등 5명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나머지 위원 선임은 모두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공천 때부터 공천을 심사하는 기능의 공심위가 아니라 당헌·당규에 정해진 공천룰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관리'하는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다. 당내에선 지난해 10월부터 공직후보자의 공모·심사·선정 등 공천 과정을 총괄하는 위원장 인선, 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간 힘겨루기를 해왔다.

결국 '전략공천' 쪽인 친박계에서 내민 '이한구 카드'로 결정됐다. 반면 '상향식 공천'을 내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에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외부인사를 원했다.

이 위원장은 인선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개혁이 되려면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들의 경우에는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향식 공천제도가 현역의원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작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선의 이 위원장은 행시 7회 출신으로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재무부 이재과장, 외환자금과장을 거쳐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만 두 차례 맡았고, 원내대표까지 지낸 당내 대표적 '경제통'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만 여러 차례 맡았을 당시 '미스터 깐깐'이란 불렸다.

◆ 김종인 "홍창선, 개혁적이며 올곧은 분"

더 민주는 공관위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홍 위원장 인선에 대해 개혁적이며 올곧은 분이라고 평가했다고 김성수 대변이 전했다./더팩트DB
더 민주는 공관위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홍 위원장 인선에 대해 "개혁적이며 올곧은 분이라고 평가했다"고 김성수 대변이 전했다./더팩트DB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임명 배경과 관련해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개혁적이며 올곧고 학계에서 두루 덕망을 쌓은 분이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임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응용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에는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 위원장은 의정활동 당시 과학기술분야에 주목했으며, "우리나라가 산업경제에서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한 오늘날은 '융합' 현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 전윤철 "계파정치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

국민의당은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일 오후 대전광역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천정배(왼쪽)와 안철수 공동대표가 최고위원을 발표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국민의당은 윤리위원회 위원장 겸 공직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일 오후 대전광역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천정배(왼쪽)와 안철수 공동대표가 최고위원을 발표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전윤철 위원장은 행시 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두루 거치는 등 40년이 넘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경제부처에서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다. 공직 생활 동안 성격이 곧고 매사에 원칙을 중시해 '전핏대'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기본적으로 의원주의에 충실하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 위원장은 "부정부패와 관련해서는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윤리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당헌에 '선출직 공직자 등의 윤리규범'을 두고 윤리규범을 중대하게 위반한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해 당원들이 윤리위원회에 소환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당헌소환제'를 명시한 바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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