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마포갑-오세훈 종로', 與 '험지 출마' 입장 표명
입력: 2016.01.17 14:35 / 수정: 2016.01.17 15:08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종로에 17일 출사표를 던졌다(왼쪽부터)./서울신문 제공, 오세훈 측 제공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종로에 17일 출사표를 던졌다(왼쪽부터)./서울신문 제공, 오세훈 측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대표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아온 안대희(60)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 오세훈(55) 전 서울시장은 종로에 출마키로 17일 결단을 내렸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마포에 있는 숭문중학교로 전학을 왔었다. 부산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 마포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전 대법관은 당초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 대표와 회동 직후 당의 뜻에 따르기로 했고, '서울에 있는 야당 의원 지역구 출마'로 선회했다. 마포갑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오세훈 전 시장도 같은 날 종로 출마를 결정지었다. 종로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오 전 시장은 "이른바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지난 한 달여간 개인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좀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야당의 거물급 인사를 상대해, 수도권 선거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 대표의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유독 종로에서 지난 5년간, 19대 총선을 비롯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18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총 4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또한 종로는 야당대표까지 지내신 5선의 정세균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저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우리당과 당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고, 적지 않은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는 저의 충정어린 결단임을 감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박진 전 의원과의 공천 경선등 새누리당내 후보 정리결과가 주목된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