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더 민주 탈당…동교동계 탈당 잇따르나(종합)
입력: 2016.01.12 10:34 / 수정: 2016.01.12 15:25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85)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동교동계의 후속 이탈이 관측되고 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면서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할 야당이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권 고문은 1961년 DJ의 강원도 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 DJ(김대중)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이기택 총재 밑에서 동교동계를 이끌어오다가 1995년 DJ가 정계복귀 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했다.

비주류 내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도 문재인 대표에게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해 온 권 고문은 지난해 12월 18일 문 대표에게 "2선 후퇴와 비대위"를 제안했으나 거부하자 호남 민심 악화를 우려해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권 고문은 회견에서 "당 지도부의 폐쇄적인 당 운영과 배타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민들 사이에 널리 회자돼 왔다"면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제겐 없었다"고 언급했다.

권 고문은 특정 야권 재편 세력에 합류할 뜻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한 길에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에 이어 김옥두·이훈평 전 의원, 남궁진 전 장관 같은 동교동계 인사 10여 명도 함께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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