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더민주 탈당…안철수 신당 '국민의당' 行(종합)
입력: 2016.01.11 11:11 / 수정: 2016.01.11 12:11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46·가운데)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국회=문병희 기자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46·가운데)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서민지 기자]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46)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후 안철수 의원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민주가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이 국민을 무시하고, 괴롭히고, 국회를 협박까지 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일삼고 있음에도 제1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의 결단과 행동을 통해 새 정치 문화의 싹을 틔울 수 있고 이 나라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살 수 있다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내는 정치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정치 변화와 정권교체를 위한 옳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당에서 새로운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품격이 있는 정치를 통해 반드시 희망을 틔우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문병희 기자
김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문병희 기자

김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심 과정'에 대해 "안 대표가 탈당하기 전까진 어떻게든 같이하고 통합하려 제가 많이 만류했다. 그러나 탈당 이후 탈당 밖의 새로운 세력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야권의 집권 정권교체 가능성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면서 "당 내외 많은 의원, 저희 지역에 있는 도의원과 시의원, 많은 당원과 상의했고 최종적인 결론은 어제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양극단에 지쳐있는 국민에게 제3 정치세력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됐다. 실제로 많은 정치인이 제3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유는 성공한 제3 신당이 없다는 점, 소선거문제 1:1 구도로 인한 분열로 인한 실패의 두려움, 자신의 당선 문제 등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은 제가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서 제3 세력에 합류하는 결단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북에서 신당 바람을 체감했는가'에 관해선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 신당 바람 적다는 말들 하는데, 실제 여론조사를 하면 별 차이가 없다. 지난주에 제가 별도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두 배 앞서는 등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안 움직이기 때문에 시·도의원들도 안 움직이고 있다. 사실 밑바닥을 보면 거대한 흐름이 있다. 이것이 조만간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은 현역 의원 가운데 13번째 탈당으로, 무소속 유성엽 의원에 이은 전북지역 2호 탈당이다.

한편 김 의원의 탈당 후에도 호남 출신 의원들의 더민주 탈당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권노갑 고문, 13일 주승용 (전남 여수 을)·장병완(광주 남구) 의원, 주말께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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