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北 대가 치를 때까지”
입력: 2016.01.08 12:40 / 수정: 2016.01.08 15:39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첫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자, 지난해 8월 25일 대북 방송을 중단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더팩트DB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첫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자, 지난해 8월 25일 대북 방송을 중단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더팩트DB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첫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자, 지난해 8월 25일 대북 방송을 중단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방송은 불규칙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하루 평균 2~6시간 동안 시행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어제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UN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정부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북 방송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4차 핵실험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대가 치를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라며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과 에이핑크의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빅뱅의 '뱅뱅뱅' 등을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남북당국회담 개최 등을 담은 8.25 합의를 통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당시 남북이 발표한 6개 조항 중 3항은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2015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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