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선거구획정위)가 2일 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이 제시한 현행 유지안을 검토한 뒤 선거구 획정 작업에 나선다./더팩트DB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선거구획정위)가 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시한 현행 유지안을 검토한 뒤 선거구 획정 작업에 나선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획정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정 의장의 중재안 및 여야 잠정 합의안 등을 논의해 단일안 도출에 머리를 맞댄다.
앞서 정 의장은 1일 새벽 0시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고, 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을 요청했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기준일은 2015년 10월 31일 현재로 하고, 표의 등가성 확보를 위한 인구편차 허용범위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2:1로 하며, 예외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정 의장은 오는 5일까지 획정안을 제출받고, 8일 본회의에 직권 상정키로 했다.
하지만 여야는 정 의장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다. 정 의장의 중재안대로라면, 지역구 의석 246석을 유지하면서 영남과 호남이 각각 3석 안팎 줄고, 수도권은 6~7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지역구 253석'보다 영·호남 의석 감소 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때문에 정 의장의 중재안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농촌선거구가 너무 많이 줄기 때문에 옳지 못하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지역구 253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 여야가 더 노력해 반드시 여야 합의로 선거구 획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