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안부 합의 발언', 표창원 "사무총장 안겨준 건 노무현"
입력: 2016.01.02 11:48 / 수정: 2016.01.02 11:49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위안부 협상 관련 발언과 관련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1일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달라며 지지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위안부 협상 관련 발언과 관련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1일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달라"며 지지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위안부 협상 관련 발언과 관련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사무총장을 안겨준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달라"며 지지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표창원 소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기문 사무총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반 총장님은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UN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UN 사무총장 직을 개인 능력으로 쟁취하셨나요? 대륙별로 돌아가며 차지하는 역할, '아시아' 차례일때 가장 아시아에서 UN에 기여가 많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발목잡혀 약소국인 한국에 그 자리가 돌아올 수 있었죠"라고 되물었다.

표창원 소장은 "지금의 윤병세 외교부장관처럼,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UN 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한 한일관계,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으신 반 총장님이십니다"라면서 "아파하는 일본국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국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엉뚱한 '한일협상 지지 발언' 온당치 않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반 총장님은 우리 어린이들이 꼽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최상위권에 늘 계십니다. 한국인 최초의 국제연합 수장, '세계 대통령'이십니다.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으나 민족의 자존심과 피해자 분들의 명예에 큰 손상이 가는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그런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하신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표창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