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북한엔 '크리스마스'가 있다? 없다?
입력: 2015.12.25 05:00 / 수정: 2015.12.25 19:00
2004년 탈북한 전주명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장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는 평일과 같다고 설명했다./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 화면 갈무리
2004년 탈북한 전주명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장은 23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는 평일과 같다"고 설명했다./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25일 성탄절, 거리 곳곳에서 캐럴이 흘러나온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날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연말 분위기까지 더해진 성탄절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북한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북한에는 크리스마스가 없다고 한다.

2004년 탈북한 전주명(50)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장은 23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는 평일과 같다"면서 "다만, 그 전날인 24일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의 생일이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고 칭송하는 행사만 치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숙 생일을 '어머님 탄생일'이라고 한다. 이날은 '충성의 노래모임'을 하면서 충성심을 강요하고, 만일 종교를 갖거나 크리스마스를 즐긴다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노역하거나 심하면 총살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남한 주민과 외국인을 상대하는 일부 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전날의 김정숙 생일을 어머님 탄생일이라고 칭하며, 충성의 노래모임을 하면서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신문 제공
북한은 크리스마스 전날의 김정숙 생일을 '어머님 탄생일'이라고 칭하며, 충성의 노래모임'을 하면서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신문 제공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이처럼 끔찍한 일을 서슴지 않는 것은 오로지 '체제 유지'에 있다고 한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세습이 3대째 내려오고 있는데, 이들은 체제 안정을 꾀하기 위해 북한 주민의 기본권을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크리스마스는 예수가 탄생한 날인데, 북한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체제 유지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외국인을 위해 만든 교회가 있긴 하지만, 북한 주민이 출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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