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안철수 "'개헌저지선' 확보 목표…신당 세력 연대 가능'"
입력: 2015.12.21 11:32 / 수정: 2015.12.21 11:32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 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 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1일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히며 "내년 총선 목표는 '개헌저지선 확보'다.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것을 어떤 일이 있어도 막는 것이 최소한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으로 수구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어제도 참았고, 오늘도 참고 있지만 내일도 참을 수는 없다. 우리 부모님도 참고 살아오셨고 우리도 참고 살아왔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정치를 물려줘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의원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신당 추진 일정은.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표하고,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계획이다. 다소 시간이 촉박하지만 정치 예측가능성과 새정치의 희망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당 추진을 위해서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할 예정이다. 실무단 추진은 이태규 현 '내일'(안철수 싱크탱크) 부소장에게 맡기고 곧 준비사무소를 마련해 실무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에 함께 한 황주홍, 문병호, 김동철, 유성엽(왼쪽부터)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안 의원이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에 함께 한 황주홍, 문병호, 김동철, 유성엽(왼쪽부터)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신당 참여 인사는.

당 내외에서 제게 연락주신는 분들이 계시고, 연락드려야 할 분도 계시다는 점만 말씀드린다.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서두르지않고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신당 추진 세력의 연대 가능성은 있나.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미 국민께서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저희들에게 요구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린다. 현재 호남의 신당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 그렇지만 지금 저나 신당에게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새로운 시대 요구와 새정치의 비전 목표 분명히 하는 것이다. 협력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총선에서 부분적인 후보 단일화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안 의원이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했을 때 정당 정책과 당헌당규를 공동 논의해서 만들었다. 당시 안 의원의 생각이 많이 반영됐는데, 새로 추진하는 신당 정책은 현 새정치연합과 어떤 차이점과 차별점을 가지나. 2년 전 독자 신당 추진 당시 정당의 이념적 좌표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표방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당 정책에 대해서 이제 집중토론이 오는 27일(일요일)에 계획돼 있다. 아마 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다. 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새정치연합의 정당정책을 실제로 구성원들이 알고 있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실천·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저희는 반드시 참여자 모든 사람들 뜻을 모으고 동의를 받아 그것을 실천하겠다. 신당의 구체적 정당정책, 당헌당규를 말씀할 자리는 아니고 같이 참여할 분들과 논의해야 할 것이다. '새정치'의 기조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여러분께 밝힐 수 있는 기회 갖도록 하겠다.

-정권교체를 하는 데 적합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직 골격과 기존 신당과 차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먹고사는 문제를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데 경제정책 근간은 어떻게 되나.

오늘은 저희가 신당 추진을 2월 초까지는 하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 이것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권교체에 둔 다는 말은 했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은 경제 정책이고, 그 중심에는 공정성장론이 담길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차츰차츰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

-통합 전에 신당 창당 준비 당시 윤여준 전 장관 등 같이 했던 분과 다시 신당 창당을 함께하실 의향이 있는지.

제가 말씀드렸듯이 특정인을 제가 거명하는 것은 그 분께 대한 실례라 적절치 않다. 서로 말씀나누고 충분한 교감, 동의하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 안철수(왼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병호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배정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 안철수(왼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병호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배정한 기자

-최근 선거 제도와 관련해 여야가 논의 중인데 안철수 신당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어떤 식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지금은 결정권이 없다. 다만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 선거제도를 거대 양당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하는지, 아니면 국민들을 바라보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제도 개혁이 일어나는지 국민들께서 선거에서 판단, 심판하실 것이다.

-오늘 회견문을 보면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언급은 없고, 정권교체에 대한 언급만 있다. 내년 총선 목표는.

아직 정당이 창당되기도 전에 거기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못합니다만,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다.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것을 어떤 일이 있어도 막는 것이 마지노선이다.

-수도권에서 일여(與)대 다야(野) 구도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은데,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런 부분들은 차차 말씀드리겠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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