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수' 안철수의 신당 창당 플랜과 '약속'
입력: 2015.12.21 11:10 / 수정: 2015.12.21 11:31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 안철수(가운데)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된 안철수(가운데)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강철수(강한 안철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의 예상대로 21일 독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8일 만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와 신당은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실 안 의원의 독자 신당 창당 도전은 두 번째다. 안 의원은 2013년 11월 22일 '새정치연합'을 내걸고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지난해 3월 2일 민주당과 손잡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합 창당했다.

안 의원은 국민 앞에 '약속'이란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저는 국민들께 분명하게 약속한다. 첫째 저와 신당은 힘겨운 보통사람들 위해 싸울 것이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면서 "저는 분명하게 약속드린다.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수구적 생각을 하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의원(왼쪽)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국회=배정한 기자
안 의원(왼쪽)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국회=배정한 기자

특히 안 의원은 공동창업주로서 자신의 친정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한 듯 날을 세웠다. "'낡은 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정당이 될 것이며, 과거에 머무른 정당이 아니라 미래 희망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혁신정당,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의 마지노선을 '내년 2월께'로 잡았다. "내년 초 창당추진위원회를 발표하고 가급적이면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를 또다시 내걸었다. "현재 호남의 신당 세력들이 계신다. 그 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 그렇지만 지금 저나 신당에게 주어진 최우선적 과제는 '새로운 신당과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협력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끝까지 혁신을 내지 못하고 당을 떠난 데 대해 국민여러분 새정치 당원 지지자분들께 큰 마음에 빚을 졌다.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국회=배정한 기자
안 의원은 "끝까지 혁신을 내지 못하고 당을 떠난 데 대해 국민여러분 새정치 당원 지지자분들께 큰 마음에 빚을 졌다.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국회=배정한 기자

안 의원의 목표는 '새정치'를 넘어 이번엔 '정권교체'다. 최근 탈당 사태 이래로 '강철수'란 별칭답게 목표가 선명하고 투쟁적 성격이 짙어졌다.

그는 "끝까지 혁신을 내지 못하고 당을 떠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새정치 당원 지지자분들께 큰 마음에 빚을 졌다.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다. 혈혈단신 외로운 길을 떠나는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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