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퇴원 반복' 노태우 전 대통령, '13년 투병일지'
입력: 2015.12.19 16:18 / 수정: 2015.12.19 17:38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0여년 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생활로 긴 세월을 보냈다. 19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천식 증세로 또다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0여년 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생활로 긴 세월을 보냈다. 19일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천식 증세로 또다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노태우(83) 전 대통령은 지난 13여년 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생활로 긴 세월을 보냈다. 외부 활동 없이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으며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와병 중이다.

19일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천식 증세로 또다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이날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된 노 전 대통령의 곁에도 김 여사가 함께였다. 긴 시간 외부 노출을 자제해온 노 전 대통령은 이날도 까만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미국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해 오다 2005년, 2008년에 이어 2011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해마다 서울대병원과 자택을 오갔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생활 동안 외부 활동 없이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으며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와병 중이다. 19일 노 전 대통령 퇴원 절차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김 여사./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생활 동안 외부 활동 없이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으며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와병 중이다. 19일 노 전 대통령 퇴원 절차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김 여사./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2005년 9월에는 건강검진 차원에서 입원했고, 2008년에는 희귀병인 '소뇌위축증' 판정을 받았다. '소뇌위축증'은 운동신경 장애로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거나 똑바로 걸을 수 없는 게 특징이며, 손발 운동장애, 안구 운동장애, 언어장애, 어지럼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보행 및 운동력 상실과 근육이 마비되며, 안구의 운동도 저하돼 나중에 실명,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

3년 후인 2011년 4월에는 폐에 침이 발견돼 입원,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침과 가래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어 9월에는 고열과 천식 증세로 다시 입원해 2012년 2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가 또 10일 만에 갑작스러운 고열로 다시 입원하기도 했다.

2013년 1월에는 호흡기 이상 증세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해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받고 퇴원했다. 그리고 다시 같은 해 8월 26일, 갑자기 열이 올라 7개월 만에 다시 입원해 정밀검진을 받았고 사흘 뒤 퇴원했다.

지난 2004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샤라포바와 안네 크레머의 준결승전을 관람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이효균 기자
지난 2004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샤라포바와 안네 크레머의 준결승전을 관람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이효균 기자

지난해 10월엔 천식으로 입원했고, 올해 1월에도 간단한 검사 차 서울대 병원 특실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조문하지 못했고,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아버지를 대신해 문상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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