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탈당' 안철수, 지역구서 공식 행보 '내년 노원 출마'
입력: 2015.12.14 12:52 / 수정: 2015.12.14 14:44
탈당 후 14일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경로당을 찾은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구에 재출마할 뜻을 밝혔다. 지역 어르신과 악수를 하고 있는 안 전 대표./노원구=오경희 기자
탈당 후 14일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경로당을 찾은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구에 재출마할 뜻을 밝혔다. 지역 어르신과 악수를 하고 있는 안 전 대표./노원구=오경희 기자

[더팩트 | 노원구=오경희·신진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4일 첫 공식 행보에 나서며 내년 총선에서도 노원구 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께 자택 인근 노원구 상계동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다. 점심 식사 전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했고, 어르신들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얼굴엔 미소를 띄웠다.

안 전 대표는 "전날 (탈당) 발표 후에 제일 먼저 우리 동네 어르신들께 말씀드리고 인사드리기 위해 찾아 뵙게 됐습니다. 처음 제가 노원에 출마했을 때 여기 계신 분들이 뽑아주셔서 국회에 등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무소속으로서 약속드린 것이 '국민의 소리를 듣고 삶의 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정치하겠다. 새정치하겠다'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라면서 "그래서 오늘도 여기 계신 어르신분들 말씀 들으러 왔습니다. 여러 가지 조언들, 쓴소리도 모두 듣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삶의 문제를 제일 먼저 두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노원구=오경희 기자
안 전 대표가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노원구=오경희 기자

약 10여분 후 경로당을 나선 안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하나'란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 어르신이 있는 곳이다"라고 답했다. 재차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변경사항이 없다"고 사실상 수긍했다.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및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여러분들을 만나고 말씀을 듣겠다. 내일 부산에 가서 만나 뵙고 그리고 목요일 정도에 광주에 가서 말씀을 듣겠다"면서 "부산과 광주 일정은 오래 전 계획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미소 짓는 안 전 대표./노원구=오경희 기자
미소 짓는 안 전 대표./노원구=오경희 기자

'당내 의원들의 연쇄 탈당'과 관련해선 "의원들과 얘기된 적 없다. 사실은 제가 어제 정론관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께서 제게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제안도 다 받아들이겠다. 터놓고 얘기해보자'란 말을 기다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안을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신당 추진'과 관련해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 등과 만남 및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도움 요청, 신당 플랜' 등 질문에 대해선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차로 발걸음을 옮기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다. 그 다음은 스티브 잡스 몫인 거다. 그 다음 결과들은…."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 전 대표가 경로당을 나선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노원구=오경희 기자
안 전 대표가 경로당을 나선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노원구=오경희 기자

안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의 응답을 마친 뒤 다시 자택으로 향했다. 그는 15일엔 부산, 17일엔 광주를 찾아 향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표와 '당 지도부 혁신'을 놓고 갈등해온 안 전 대표는 13일 오전 11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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