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YS 영결식 당시 준비 미흡” 사과
입력: 2015.11.29 11:59 / 수정: 2015.11.29 11:59

행정자치부는 지난 26일 거행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어린이 합창단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준비가 미흡했다”고 28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정종섭 집행위원장이 약력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행정자치부는 지난 26일 거행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어린이 합창단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준비가 미흡했다”고 28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정종섭 집행위원장이 약력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행정자치부는 지난 26일 거행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어린이 합창단이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준비가 미흡했다”고 28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행자부는 이날 오후 의정관 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준비한 행정자치부 의정관입니다. 먼저 참석한 어린이 합창단에게 미처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른 시간 내에 찾아뵙고 직접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상처를 받지 않으시길 바라며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행자부의 이번 사과는 김 전 대통령 영결식 당일 추모곡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기 위해 초청된 국립합창단,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이 얇은 유니폼만 입은 채 추위에 떨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이보다 하루 앞선 27일 SNS를 통해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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