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빈소 지키는 손학규, 정계복귀 신호탄?
입력: 2015.11.25 09:55 / 수정: 2015.11.25 09:55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 서울대병원=오경희 기자] 정계를 떠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야권 인사로서 이례적으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에서 칩거를 해온 손 전 고문은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당일 저녁 8시께 서울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달려왔다.

조문을 마친 뒤 나온 손 전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에 커다란 한 획을 그으신 분이다. 문민정치와 개혁, 김영삼 정부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군사독재에 맞서서 민주화를 위해서 앞장서 싸웠다.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고 애도했다.

손 전 고문(왼쪽에서 두번째), 최형우 전 내무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손 전 고문(왼쪽에서 두번째), 최형우 전 내무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그리고 사흘째인 오후 1시 55분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상주를 자처한 여권 인사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사실상 '상주' 몫을 하고 있다. 그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26일까지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장례위원회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손 전 고문의 정치 입문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빈소에서 "김 전 대통령은 저를 발탁하고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했다. 제가 그때 국회의원 나올 때 구호가 '대통령이 불렀다. 개혁을 위해 나섰다'였다. 저는 개혁의 한 힘을 보태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은 그러한 저를 무척 아껴주셨고 그러한 개혁의 정신을 잃지 않고 정치를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떠나던 중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손 전 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떠나던 중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실제 1993년 당시 서강대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해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의 여당 후보로 낸 사람이 바로 김 전 대통령이었다. 손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냈었다.

때문에 빈소를 지키는 손 전 고문이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계 복귀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손 전 고문은 자신을 둘러싼 정계복귀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런데도 빈소 안팎에선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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