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YS의 메시지 ‘통합과 화합’
입력: 2015.11.22 15:45 / 수정: 2015.11.22 16:49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영면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놓여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영면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놓여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영면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통합(統合)과 화합(和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0시 22분 허약한 전신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치며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평소 그의 좌우명이었던 대도무문(大道無門), 올바른 길에는 거칠 게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조문 온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총리가 "운명하실 때 특별히 말씀하신 것은 없었는가"라고 현철 씨에게 물었지만, 현철 씨는 "사실 한동안 말씀하시기 좀 어려우셨다. 너무 급격하게 패혈증 때문에 빨리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현철 씨는 김 전 총리에게 "(부친이) 2013년에 입원하셔서 사실 말씀을 잘 하진 못했는데 붓글씨로 '통합'과 '화합'이라고 썼었다"고 밝혔다.

현철 씨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2년 전쯤 병원에 입원한 후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붓 등을 이용해 글씨는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글씨는 이때 쓴 것이다. 김 전 대통령에게 현철 씨가 "평소에 안 쓰시던 것인데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물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이후 자신의 글씨를 가르키며 "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짧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말도 못하고 글씨도 쓸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통합'과 '화합'은 사실상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전한 마지막 메시지라 할 수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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