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최연소·최다선…"나는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살 것"
입력: 2015.11.22 08:13 / 수정: 2015.11.22 08:13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향년 88세)하면서 그의 정치적 업적 및 기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DB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향년 88세)하면서 그의 정치적 업적 및 기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서거(향년 88세)하면서 그의 정치적 업적 및 기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 하면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만 25세의 나이로 3대 국회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당선 후 "기쁜 생각보다 걱정이 앞선다. 젊은이의 대표라는 자부심도 이따금씩 가져보지만 내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앞으로 젊은이들의 길을 가로막아버리게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의원직 제명도 헌정 사상 최초다. 그리고 YS의 소감은 정치권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는 명언 중에 명언으로 꼽힌다. YS는 제1야당의 당수로서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민중혁명으로 팔레비 왕정 체제가 무너진 것을 언급하며 한국도 이러한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의원직 제명의 발단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9월 29일 김영삼 의원에 대한 제명 방침을 정했고, 같은 해 10월 4일 여당 의원 159명은 '김영삼 의원 징계안'을 10분 만에 처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의원직 제명과 관련 "나는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살 것"이라며 "나는 의회 민주주의의 신봉자이며 국민과 더불어 떳떳이 가게 됐으니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발언도 이때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최장 단식 기록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83년 5월 가택연금된 후 23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는 병원에서도 단식을 계속했다. 이를 통해 가택연금 해제를 얻어냈다. 이 단식은 추후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고,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졌다.

최다선 기록도 김 전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3대 국회 때 자유당 의원으로 첫 등원한 이래 1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인 1992년까지 3·5·6·7·8·9·10·13·14대 의원으로 활동, 9선을 기록했다. 9선 기록은 김종필 전 의원(JP), 박준규 전 의원이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중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제도를 도입하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등 의 업적을 남겼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전 2시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22일 0시 22분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으며,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은 허약한 전신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2013년 4월 5일 폐렴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10월 16일 증세 호전으로 퇴원했으나, 같은해 11월 6일 밤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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