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김(金)' 역사 속으로
입력: 2015.11.22 03:04 / 수정: 2015.11.22 12:40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0시 22분 지병으로 서거했다. 생전 손명순 여사와 함께 극장을 찾은 김 전 대통령./더팩트 DB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0시 22분 지병으로 서거했다. 생전 손명순 여사와 함께 극장을 찾은 김 전 대통령./더팩트 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을 뒤로 하고 22일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1927년생으로 1954년 28세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5·6·7·8·9·10·13·14대 국회의원 등 9선을 지냈다.

1980~1990년대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각각 민주당·평민당·공화당 총재를 맡아 '3김' 시대를 이끌었고, 권력의 한 축을 형성했다. 특히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동지이자 영원한 경쟁자였다.

그는 유신시절 야당 지도자로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며, 박정희 정권 때 미국에 박정희 정권에 대한 지지 철회를 주장해 의원직 제명 파동과 부마항쟁을 촉발했다.

또한 5·16군사정변(1961) 이후 약 30년간 역대 군사정권하에서 납치·테러·사형선고·투옥(6년)·망명(10년)·가택연금 등의 온갖 고초를 겪었으나 군사정권에 끝까지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쳤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14대 대통령에 당선돼 32년 만에 군부독재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더팩트DB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14대 대통령에 당선돼 32년 만에 군부독재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더팩트DB

4수 끝에 1993년 14대 대통령에 당선돼 32년 만에 군부독재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집권 시절 금융실명제 도입과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의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IMF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3김' 시대를 열었으나 가신정치와 파벌주의라는 비판 또한 받았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전 2시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이 22일 0시 22분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으며,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은 허약한 전신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2013년 4월 5일 폐렴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10월 16일 증세 호전으로 퇴원했으나, 같은해 11월 6일 밤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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