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與 "진전된 합의" vs 野 "매우 실망"
입력: 2015.11.02 15:32 / 수정: 2015.11.02 15:32

2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일보 진전된 합의라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더팩트DB
2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일보 진전된 합의"라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더팩트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여야는 2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은 "일보 진전된 합의"라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오늘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일보 진전된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발전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점은 양국 우호관계에 걸림돌이었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로 생각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 인식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이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긴밀한 경제협력을 위해 고위급협의회를 구성해 경제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향후 TPP 가입문제, 한중일 FTA 등 양국이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진정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번 회담의 경제적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양국의 공통의 견해를 확인하고 함께 대응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은 진정성 있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세우는 자리였다. 이 회담의 성과가 손에 쥐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누리당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결국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기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회담 시작부터 박 대통령은 '아픈 역사를 치유해야한다'고 강조했고, 아베 일본 총리는 ‘미래 지향의 새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응대했다. 회담에서도 이러한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위안부 문제는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했던 원칙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무슨 실리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은 확실히 잃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원칙이 갑자기 꺾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의 눈높이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조치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밝히며, 일본 아베 정부에 역사를 직시할 때에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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