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자회담, '경제 분야' 성과…상하이서 원화 직거래
입력: 2015.10.31 21:15 / 수정: 2015.10.31 21:15

한-중 양국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 직후 모두 17건의 양해각서(MOU)와 금융협력에 관한 합의문 1건을 체결했다./청와대 제공
한-중 양국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 직후 모두 17건의 양해각서(MOU)와 금융협력에 관한 합의문 1건을 체결했다./청와대 제공

[더팩트 | 서민지 기자] 한-중 양자회담으로 해외 첫 원화 직거래시장이 상하이에 개설되고, 우리나라의 쌀과 삼계탕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한-중 양국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 직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의 조속 추진 ▲우리나라 '제조업혁신3.0'과 중국 '제조2025' 연계·협력 강화 ▲한국의 기술·디자인과 중국의 자본력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 등 모두 17건의 양해각서(MOU)와 금융협력에 관한 합의문 1건을 체결했다.

이날 양국의 협의 사안에 대해 청와대는 "우리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국내 창조금융 육성 경험을 중국에 전파해 우리 금융기관의 중국진출이 확대되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한-중 양국이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중국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 발행이 가능토록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외에서 자본거래 목적의 원화거래가 허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원화의 국제 활용도가 높아지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양국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면서 한국산 쌀과 삼계탕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우리 정부가 2006년 삼계탕, 2009년 쌀에 대한 수입을 요청한 지 각각 9년, 6년 만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FTA 등 역내경제통합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협력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어 제조업·로봇 등 혁신 분야를 위해 협력키로 하면서 이를 위해 양국 제조업 정책 교류, 친환경·스마트 제조 및 로봇개발·활용 표준화, 스마트·친환경 공장, 공동 작업반 설치 등에 합의했다.

더불어 양국은 '제3국 시장 협력 진출에 관한 MOU'를 맺고 아시아와 중남미 등 제3국의 인프라·플랜트 시장에 공동진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기존 분업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의 협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mj7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