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 전두환 부부 옆에서 '얼굴 알리기' 열중
입력: 2015.10.11 15:11 / 수정: 2015.10.11 15:45

김문수, 전두환 모교엔 무슨 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11일 대구시 동구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방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동문들 틈에 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이새롬 기자
김문수, 전두환 모교엔 무슨 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11일 대구시 동구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방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동문들 틈에 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이새롬 기자

김문수(64) 전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내년 총선의 '핫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지사는 11일 오후 1시께 대구시 동구 대현로에 위치한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 현장을 방문해 명함을 돌리고 얼굴을 알리느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 전 전 대통령은 3년 만에 모교를 찾아 동문들과 회포를 풀었다. 전 전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 개회식을 마친 뒤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 촬영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총동문회 체육대회 현장에는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지사가 대구공고 동문들에게 명함을 주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오경희 기자
김 전 지사가 대구공고 동문들에게 명함을 주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오경희 기자

<더팩트> 취재진은 동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옆에서 촬영 현장을 지켜보는 김 전 지사를 카메라에 담고 즉석 인터뷰를 가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 6월 대구 수성갑 출마를 시사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대구공고 출신이 아니라 경북고를 졸업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체육대회를 방문한 동문들 틈에 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이새롬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가 체육대회를 방문한 동문들 틈에 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이새롬 기자

김 전 지사는 <더팩트>와 만나 '오늘 어떻게 참석하게 됐느냐'고 묻자 "체육대회를 해서 왔다"면서 '총선 출마와 관련 있는 행보냐'란 질문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김 전 지사의 행보는 특정목적의 '얼굴 알리기'라는 게 일부 참석자들 판단이다. 한 참석자는 김 지사가 명함을 돌리면서 경북고 출신이 대구공고 체육대회에 참석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엷은 미소를 지어냈다.

김 전 지사가 대구공고 동문들에게 명함을 주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오경희 기자
김 전 지사가 대구공고 동문들에게 명함을 주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오경희 기자

김 전지사는 취재진이 이날 행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걸 알얐냐'고 묻자 "몰랐다"고 일축했다. 그래서인지 전 전 대통령도 김 전 지사가 함께 사진을 찍어도 의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8월 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한구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던 대구 수성갑 지역 당협위원장에 응모한 3명의 후보에 대해 검토한 결과 김 전 지사를 내정했고, 그는 10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팩트 | 대구=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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