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왼쪽)과 이순자 여사가 11일 대구시 동구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서 동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대구공업고등하교=문병희 기자 |
3년 만에 모교를 찾은 전두환(84)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76)의 '커플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바깥 나들이 때 부부는 옷 스타일을 맞춰 입고 나타났다.
이날 오전 KTX에 몸을 싣고 9시 30분께 서울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고에 도착한 전두환-이순자 부부는 나란히 회색 계열의 재킷과 정장 바지를 입고, 제36회동문회체육대회 기념 모자를 똑같이 쓴 채 나타났다. 이날 총동문회 체육대회 현장에는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과 이순자 여사가 11일 대구시 동구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6회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내 이순자 여사와 회색 계열의 옷을 입고 손을 꼭 잡은 채 이동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대회장(운동장)으로 이동한 전두환-이순자 부부는 햇볕이 따가웠는지 이번엔 나란히 '선글라스'를 쓰고 자리를 지켰다. 기수별로 행진하며 부부를 향해 손을 흔들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 부부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부부는 결혼기념일 전날이었던 지난 3월 23일에도 '커플 점퍼'를 입었다./이새롬 기자 |
부부는 결혼기념일 전날이었던 지난 3월 23일에도 '커플 점퍼'를 입었다. 이날 부부는 사저 근처 서대문 안산도시자연공원에 함께 올랐다. 차에서 먼저 내린 전 전 대통령은 이 여사를 기다렸고 나란히 산에 올랐다.
올초 신년하례회를 가진 전두환-이순자 부부./더팩트DB |
올초엔 새해를 맞아 푸르스름한 빛깔인 옥색 저고리를 맞춰 입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신년 하례회를 가졌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1951년 대구공고(기계과)를 졸업(24)했으며, 3년 전까지 매년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골프대회에 얼굴을 비췄다. 2013년 검찰과 국회는 전두환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했고, 이때부터 전 전 대통령은 모교에 발길을 끊었다.
[더팩트 | 대구공업고등학교=오경희 기자 ar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