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② 패션 in 정치] "의원님, 머리 '뽕' 빼요" 워스트는?
입력: 2015.09.28 05:00 / 수정: 2015.09.27 23:06

제발 피했으면…보좌진들은 하나의 아이템만 착용하는 의원, 아줌마·아저씨 같은 스타일, 패션에 무관심한 의원을 워스트로 꼽았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제발 피했으면…"보좌진들은 하나의 아이템만 착용하는 의원, '아줌마·아저씨' 같은 스타일, 패션에 무관심한 의원을 '워스트'로 꼽았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패션'도 정치다. 정치인에게 옷차림은 곧 '전략'이다. 때로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옷 좀 입는' 정치인이라면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에 알맞은 'T·P·O' 방식의 옷차림을 선택한다. <더팩트>는 23~25일 복수(30명)의 보좌진들에게 정치인들의 패션을 물었다. "누가 누가 옷을 잘 입어요?" <편집자 주>

"워스트는 안 뽑아요? 제발 OOO 의원은 흰 바지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어요."

보좌진들은 정치인들의 패션을 묻자, '베스트' 보다 '워스트'에 이야기꽃을 활짝 피었다. "패션에만 신경써도 문제지만,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패션 센스가 '꽝'이어도 별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꼽은 '패션테러리스트' 중 첫 번째, '아이템 하나만 쭈~욱'형 이다. A 비서관은 "모 여성 중진 의원은 매일 같이 입는 흰 바지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면서 "앙드레 김도 아니고 흰 바지만 옷장에 몇 십벌은 있을 것 같다"고 수근거렸다.

두 번째는 '아줌마·아저씨 스타일'이다. 의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40~60대다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B 비서관은 "주로 야당 소속 의원들이 패션에 둔한 것 같다. 아무래도 '노동'과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해야 해서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패션 테러리스트 A 비서관은 모 여성 중진 의원은 매일 같이 입는 흰 바지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패션 테러리스트' A 비서관은 "모 여성 중진 의원은 매일 같이 입는 흰 바지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더팩트DB

옆에 있던 C 비서관은 "모 의원은 전형적인 중년 여성 스타일이다. 매일 같은 스카프를 보면 질릴 정도다. 그런데 이 스카프의 용도가 다양하다. 어깨에 두르고 툭 튀어나온 배도 가리고…. 같은 여자로서 이해는 하면서도 가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장구를 쳤다.

세 번째는 '패션? 먹는거야?'형이다. 몇몇 의원들은 옷차림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 D 비서관은 "모 남성 의원은 매일 같은 옷이다. 얼굴도 옷차림도 진짜 촌스럽다. 전형적으로 배 나온 아저씨 스타일"이라면서 "정치인도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한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E 비서관은 "진짜 패션 테러리스트는 OOO 남성 의원이다. 옷이 의원을 먹은(?) 듯한 느낌이다. 체형에 맞게 수선하면 될 텐데 형 교복을 물려받은 이미지라고 보면 딱 일 듯싶다"고 말했다.

네 번째는 '언밸런스형'이다. F 비서관은 "모 남성 의원도 옷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시는데 노동 관련 일을 하셔서 그런지 항상 양복에 마사이 워킹화를 신더라고요"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모 여성 의원은 정말 예쁜데 머리에 뽕(볼륨)만 좀 뺐으면 좋겠다"면서 흉내 내기도 했다.

[더팩트 | 국회=오경희·서민지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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