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 징계 지적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종로경찰서 이 모 경비과장의 징계는 솜방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성락 기자 |
'부적절 발언' 종로서 경비과장 징계…"솜방망이 수준"
지난 4월 세월호 추모 집회와 장애인의 날 집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당시 종로경찰서 이 모 경비과장의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논란이 됐던) 종로서 경비과장이 서초서 경비과장으로 갔다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걸(서초서 경비과장 발령) 징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솜방망이 처벌이다"며 "이는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 4월 18일 이 경비과장은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이후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방송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라"라는 발언으로 유가족의 반발을 샀다.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우리 경찰들 잘하고 있다"고 말해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틀 뒤 '장애인의 날 차별철폐 결의대회'에서는 경찰 병력을 향해 "침착하게 대응해라. 우리 경찰들도 잘못하면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당시 구 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 경비과장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경비과장은 종로서 경비과장에서 서초서 경비과장으로 인사조치됐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