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 여야, 박원순 '심야 기자회견' 놓고 신경전
입력: 2015.09.17 16:18 / 수정: 2015.09.17 17:02

신경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4일 열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심야 긴급기자회견을 놓고 17일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이성락 기자
'신경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4일 열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심야 긴급기자회견'을 놓고 17일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이성락 기자

'끄덕끄덕' 박원순, 與 "불안감 조장 동의한 것" vs 野 "동의하지 않으면 끄덕이지 말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4일 열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심야 긴급기자회견'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재난상황을 지체 없이 국민안전처장관에게 통보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보도 없이 메르스 심야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은 재난법 위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때 일치된 행동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막아야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가 세미나와 재건축조합총회에 참석해 1500명 이상의 사람들과 접촉했다고 말해 시민의 공포감 확산을 조장했다"고 압박했다.

더불어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될 상황에서 혼란을 가중한 건 적절하지 않았다. 동의하느냐"라고 박 시장에게 되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강 의원은 "동의하는 거로 알겠다"라며 단정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시장은 동의하지 않으면 고개를 끄덕이지 말라"고 짚었다.

이후 임 의원은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보고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 6조가 규정한 재난관리 총괄 조정업무를 제대로 이행했을 때 정당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를 잘 행하지 못했다"라며 "추후 메르스를 잡는 데에 박 시장의 결단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여야 의원들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박 시장을 옹호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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