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 김대환 위원장, "의원이 저보다 세상을 덜 살아서…"
입력: 2015.09.15 15:48 / 수정: 2015.09.15 16:43
김대환(가운데) 위원장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의원이 저보다 세상을 덜 살아서, 저보다 사용자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서민지 기자
김대환(가운데) 위원장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의에 “의원이 저보다 세상을 덜 살아서, 저보다 사용자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서민지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의 꼿꼿한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환노위는 15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환노위 증인으로는 김대환 위원장과 박준성 최저임금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이날 환노위는 김 위원장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영주 환노위원장까지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다.

김 위원장의 답변은 의원 질의에 대한 불쾌감 그리고 훈계 등이 대부분이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이상 무단결근을 하면 직권면직 대상이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복귀 명령을 계속 내렸어도 4달 동안 무단결근했다. 규정에 따라 직권면직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만약 제게 해당하는 규정이라면 해고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이 “그럼 국민이 직권 면직시킬 거다”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그럼 달게 받겠다”고 되받아쳤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심지어 의원을 향해 세상을 덜 살아 본인보다 잘 모른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구조조정 대상도 기업에서는 저성과자로 낙인찍어 해고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저보다 오래 사셨지만, 사용자·기업가들의 생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의원이 저보다 세상을 덜 살아서, 저보다 사용자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훈계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태도에 김영주 환노위원장은 “소신껏 이야기하는 것 좋지만, 이 부분의 잘잘못은 나중에 밝히게 돼 있다. 묻는 것만 답하라”고 주의를 당부하자, 김 위원장은 “질의도 좀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환노위 야당 간사인 이인영 새정치연합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저희가 결례를 범하는 게 부분적으로 있을 수 있는데, 국감장에서 마음속의 노여움을 그대로 노출하는 표현으로 의원들과 질의응답하는 건 피해야 할 태도”라고 질타했다.

은 의원도 “국감을 하고 있는데 입법부가 행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그걸 바로잡기 위해 확인하는 자리다. (김 위원장이) 의원에게 너도 좀 어떻게 좀 하라고 하는 건 증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국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주의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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