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 진선미 "제2롯데월드에 사용된 강관, 가품 의혹"
입력: 2015.09.15 15:06 / 수정: 2015.09.15 15:06
서울 송파구 신청동에 있는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 강관이 사용된 모습./진선미 의원실 제공
서울 송파구 신청동에 있는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 강관이 사용된 모습./진선미 의원실 제공

"제2롯데월드 가품 파이프이음쇠 사용 여부 수사해야"

제2롯데월드 신축 과정에서 가품 소방용 파이프이음쇠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안전행정처의 국정감사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강성과 연성이 높은 구상흑연주철(Ductile·덕 타일) 이상의 재질로만 소방 파이프용 이음쇠를 쓰게 돼 있는데, 한국은 마땅한 안전규정 없이 단가가 낮은 대신 파괴와 변형의 위험이 높은 스테인리스 강관이 남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덕 타일관이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데 반해 스테인리스 이음쇠는 쉬운 기술로 제조할 수 있어서 중국산 가품들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제2롯데월드를 비롯해 주요 건물들에 가품 파이프이음쇠가 쓰이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납품 비리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가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에는 S 브랜드의 한국산 제품을 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S 브랜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없다.

그렇기에 진 의원이 'S 브랜드의 한국산'이 어떻게 생산되고 납품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규격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 의원의 지적을 인정하면서 "자세한 사항은 추가로 확인한 뒤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파이프이음쇠는 그루브드조인트피팅(Grooved Joint Fitting)이라고 많이 불리며, 파이프 사이의 각을 용접하지 않고 무용접으로 잇는 데 사용된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소방용으로는 내진성이 강화된 구상흑연주철 이상의 재질을 사용하게 강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별다른 재질 규제가 없어 스테인리스관과 구상흑연주철관이 함께 쓰이고 있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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