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 박남춘 "최근 5년간 소방관 35명 스트레스로 자살"
입력: 2015.09.15 11:39 / 수정: 2015.09.15 11:39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박남춘 의원 블로그 갈무리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박남춘 의원 블로그 갈무리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각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보다 우울증·신변 비관 등을 이유로 자살한 소방관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 35건 가운데 19건(54%)이 우울증 등 신변 비관으로 숨졌으며 가정불화가 10건(29%) 등이다.

박 의원은 소방 공무원의 자살이 위험하고 불규칙한 근무환경과 공무과정에서의 외상 후 스트레스 등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앙소방본부(구 소방방재청)가 이화여대 뇌융합과학 연구원에 의뢰하여 지난해 4월 전국 소방공무원 3만7093명(현원 대비 94.6%)을 대상으로 심리를 평가한 결과, 1년간 참혹한 현장에 노출된 경험이 평균 7.8회로 나타났다.

또 설문 응답자 가운데 39%인 1만445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알코올사용장애 ▲수면장애 등 한가지 이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또는 우울장애 등으로 치료가 시급한 소방공무원이 4710명(12.7%)에 달했다.

그럼에도 1개월 이내에 치료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의 비율은 3.2%, 1년 이내에 치료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은 6.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심리적·정신적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 병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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