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결과 지켜보겠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적법하게 심사했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국회=서민지 기자 |
병무청장 "적법 심사, 그것은 분명하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14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적법하게 심사했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위 국감에서 "검찰이 2013년 5월 28일 '박주신 병역판결은 아무 문제 없다'고 판결했다. 금후에라도 박주신의 병역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병무청장 직을 걸겠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병무청을 상대로 열린 국방위 국감에서 "2011년 12월 27일 주신 씨가 들고간 MRI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찍어서 들고 갔다는 데 이것은 주신 씨 것인가 아닌가. 이후 본인이 재검을 받으러 왔다. 병무청에서 CT를 찍고 주신 씨 본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같은 사람의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박 청장은 "자생한방병원 MRI는 주신 씨 본인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외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장직 걸고 문제 없나"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위 국감에서 "검찰이 2013년 5월 28일 '박주신 병역판결은 아무 문제 없다'고 판결했다. 금후에라도 박주신의 병역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병무청장 직을 걸겠느냐"라고 질의했다./국회=서민지 기자 |
진 의원은 "그런데도 의혹이 제기되니까 박 시장이 나서서 2012년 2월 22일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 검사를 했다. 그러고 난 뒤 또 '다른 사람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면서 "공개 검진할 때 기자 두 명이 들어가서 MRI 촬영 전 과정을 봤다. 연세의료원 미디어홍보실장도 '연세의료원 체계상 타인이 들어와서 촬영하거나 타인의 MRI를 촬영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병무청 CT와 연세 세브란스 MRI에 대해 영상의학회 회장이 의료 회신했다. 알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박 청장은 "연세 세브란스 MRI 건은 박주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영상의학회 회장이 의료 회신한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 "이외 기자가 들어갔거나, 연세의료원 홍보실장 건은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이미 1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허위판결을 받은 상황인데 재판과 무슨 관련이 있나. 병무청 판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인가"라면서 "직을 걸어라. 문제없이 적법하게 처리된 것이냐. 처리됐다면 병무청 병역판정에 대해 의혹 제기한 것 아니냐.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생각은 없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박 청장은 "적법하게 처리한 것 맞다. 하지만 이 문제는 논란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mj7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