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들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 반대"
입력: 2015.09.04 12:00 / 수정: 2015.09.04 12:00

독립운동사 왜곡·폄하하지 말라 독립운동가 후손·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국회=서민지 기자
"독립운동사 왜곡·폄하하지 말라" 독립운동가 후손·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국회=서민지 기자

"국정교과서 발행, '제2의 독립운동'처럼 맞서 싸울 것"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4일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후손·관련 단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집권여당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마치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제도를 국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올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7주년'을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는 것은 뉴라이트의 오랜 숙원이었다. 검정제 아래에서도 학생들의 한국사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고 독립운동사 서술의 축소를 밀어붙이는 판에 국정교과서가 된다면 독립운동사 서술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명기한 현행 헌법 전문에 비추어 분명하다"면서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는 친일파가 아니라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다. 2013년 교학사가 바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학사 교과서를 좋은 교과서라고 여기는 정부·여당이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면 그 내용 또한 오십보백보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검정제에 의해 발행된 한국사 교과서가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하면 이번보다 독립운동사에 대해 훨씬 정확하게 잘 서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발행을 강행한다면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싸울 것"이라면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 전환 움직임 중단 ▲건국절 제정 추진 등 독립운동의 전통을 강조한 헌법을 훼손하는 일체 책동 중단 ▲독립운동사 왜곡·폄하하려는 움직임 중단 ▲초중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된 독립운동사 교육할 수 있는 제반 여건 강화'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함세웅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더팩트 | 서민지 기자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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