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 눈] "靑 최고 실세" 역대 대통령의 '반려견'
입력: 2015.08.31 09:57 / 수정: 2015.08.31 11:53

박 대통령의 반려견 사랑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반려견인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새끼들의 이름을 공모했다. 왼쪽 사진은 박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대행시절 방울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며, 오른쪽은 진돗개 봉달이-봉숙이 새끼인 건곤감리청홍백을 안고 있는 모습./박근혜 대통령 미니홈피
'박 대통령의 반려견 사랑'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반려견인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새끼들의 이름을 공모했다. 왼쪽 사진은 박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대행시절 '방울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며, 오른쪽은 진돗개 '봉달이-봉숙이' 새끼인 '건곤감리청홍백'을 안고 있는 모습./박근혜 대통령 미니홈피

'퍼스트 독(First Dog, 대통령이 직접 기르는 개)'을 우스갯소리로 '청와대 최고 실세'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때문이죠. 역대 대통령들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특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합니다. 박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반려견인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새끼들의 이름을 공모했습니다. 2013년 6월 청와대 반려견으로 등록된 '희망이'와 '새롬이'는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사저인 '삼성동 이웃'들이 선물한 진돗개입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전 퍼스트레이디 대행으로 있을 당시도 함께 지냈던 진돗개 '방울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그는 '방울이'가 죽은 뒤에 "그 후론 마음이 아파서 강아지를 키우기가 겁이 난다. 정이 들고, 또 헤어지고,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글을 올려 슬픈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청와대 반려견인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새끼 다섯 마리./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청와대 반려견인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새끼 다섯 마리./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역대 대통령들도 대부분 대통령이 되기 전 자택에서 반려견을 키우다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누구도 믿어선 안되는 자리'여서일까요? 역대 대통령들은 박 대통령처럼 주로 충성심이 강한 종으로 알려진 '진돗개'를 키웠습니다.

초대 국가 원수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애견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 스페니얼 네 마리를 키웠습니다. 1961년 3월 14일자 '동아일보'에는 '이승만 씨의 애견 극비리 하와이 망명'이라는 제목의 외신발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하와이 검역소에 갇혀 있는 개를 거의 매일 찾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일가와 킹찰스 스페니얼 네 마리,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백구, 노태우 전 태통령의 반려견인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반려견인 방울이./국가기록원·온라인커뮤니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일가와 킹찰스 스페니얼 네 마리,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백구, 노태우 전 태통령의 반려견인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반려견인 방울이./국가기록원·온라인커뮤니티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반려견을 아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당시 '큰영애'였던 박 대통령이 사랑한 스피츠 '방울이'였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애지중지한 진돗개는 '송이'와 '서리'였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두 강아지를 아껴 직접 밥을 챙기고 산책도 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이'와 '서리'는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재산 압류 당시 경매대상으로 나왔습니다. 순종이 아니란 이유로 각각 40만 원의 감정가로 팔렸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실내에서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키웠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키웠습니다. 나중에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보더콜리 누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진돗개 청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견인 우리와 두리./온라인 커뮤니티·이명박 페이스북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보더콜리 '누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진돗개 '청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견인 '우리'와 '두리'./온라인 커뮤니티·이명박 페이스북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에게 애정을 쏟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두 달쯤 뒤 '누리'가 집을 떠났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삽살개 '몽돌이'를 키웠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엔 진돗개 '청돌이'와 시간을 보냈고, 퇴임 후 사저로 데려갔습니다.

흔히 '왕'의 자리는 "가장 빛나지만, 가장 외롭고 힘든 자리"라고 합니다. 대통령이 '퍼스트 독'을 키우는 이유, 조건없이 주인(대통령)을 사랑하고 곁을 지켜 주기 때문은 아닐까요?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