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홍용표 vs 황병서 김양건, 8.24 합의 주역
김관진 홍용표 황병서 김양건
'김관진, 홍용표, 황병서, 김양건.'
이들 네 명이 8.24 합의를 이끌었다.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과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만난 '남북 2+2' 최고위급들은 25일 전격적으로 합의를 도출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일단락됐다.
김관진, 홍용표, 황병서, 김양건. 이들은 누구일까?
먼전 1949년 동갑내기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은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모든 면에서 회담을 주도했다.
김관진 실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합참의장에 올라 2008년 3월 퇴임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던 2010년 천안함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태영 전 국방장관의 뒤를 이어 같은해 12월 국방부장관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국방부장관직을 수행하던 김관진 실장은 지난해 6월 국가안보실장 자리에 올랐다.
황병서 국장 역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5년 노동당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된 뒤 김정은 체제에서도 주용되고 있다.
황병서 국장은 군 서열 1위이자 북한 권력서열 2위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이다. 지난해 4월 북한군 대장이 된 후 차수, 총정국장에 올랐고, 김정은 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만이 가지고 있다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직함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황병서 국장은 지난해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인천을 방문한 바 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 입안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정치학과 교수,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실장, 통일비서관 등을 거친 뒤 지난 3월 통일부장관에 발탁됐다.
김양건 노동당비서는 50여년 가까이 대남업무만 해온 대남정책 베테랑으로 우리의 통일부 장관에 해당하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겸임하고,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김양건 비서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2007년 3월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뒤 같은 해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 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바 있다.
북한 내 대표적 온건파로 꼽히며 노당당 중앙위원 비서,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올랐다.
홍용표 장관과 김양건 비서는 지난해 10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방문 당시 첫 만남을 가졌고, 당시 홍용표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자격으로 배석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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