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실장, “정상회담 얘기할 단계 아냐”
입력: 2015.08.25 02:58 / 수정: 2015.08.25 03:01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문병희 기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문병희 기자

“지뢰도발 유감 표명과 확성기 방송 중단 요구로 오래 걸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날 새벽 2시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을 타결을 마친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엄중한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난관도 많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위급 접촉을 통해 당면사태 수습하고 도발에 대한 재발방지 및 관계 발전 계기 마련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뒤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왼쪽에서 두번째)도 나란히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뒤로 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왼쪽에서 두번째)도 나란히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김 실장은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무박 4일’ 약 43시간 동안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질문에 김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이례적으로 회담이 길어진 이유도 공개했다. 김 실장은 “근본적으로 이번 지뢰도발 등 일련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 받아내고 재발방지 받내는 것을 바랐다.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시간 오래 걸렸다”면서 “반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확성기방송 중단시키는 것이었다. 재발방지와 연계시켜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서 함축성 있는 목표 달성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25일 ㅇ시 55분까지 진행됐다. 남북은 무박 4일 동안의 회담에서 북측의 지뢰도발 유감 표명과 남측의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포함한 6개 항을 합의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