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방송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
입력: 2015.08.15 10:07 / 수정: 2015.08.15 10:07

중단하라 15일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최근 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임영무 기자
"중단하라" 15일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최근 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임영무 기자

북한군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선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

북한군은 최근 지뢰 도발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15일 '공개경고장'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게 선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군은 "재개한 대북심리전 방송을 즉시 중지하고 설치했거나 설치 중인 고정 및 이동형의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모조리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라며 "그것이 고정식이든, 이동식이든 우리의 타격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위협했다.

또 "우리의 군사행동은 있을 수 있는 도전과 확전까지 예견하는 무차별적인 타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을 강조했다.

북한군은 "만약 우리의 경고에 불응해 더욱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남북관계가 완전한 파국상태에 직면하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군은 방송 재개의 계기가 된 '지뢰 도발 사건'이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되풀이했다. 북한군은 "남조선 괴뢰들을 '지뢰 폭발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키며 '북 도발'로 단정하고, 그것을 구실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했다"며 "발생한 사건의 진상도 정확히 밝히기도 전에 청와대가 떠들고 괴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들고 일어나 선택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 도발 사건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방송 시설을 철거한 이후 11년 만이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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